PKM 갤러리는 ‘붓질’이라는 근원적 행위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화가 신민주b.1969의 개인전 '活氣, vigor' 를 개최한다. 2018년 '추상 본능' 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서는 작가의 연작 ‘불확정적 여백Uncertain Emptiness’ 중 다채로운 색감과 힘 있는 에너지로 채워진 다수의 신작들이 소개된다.
전시장에 입성하여 작품에서 풍겨지는 첫 인상은 강렬한 에너지의 충돌처럼 느껴졌다. 내면에서 요동치는 감정들의 폭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신민주 작가의 작품은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감각과 인식, 이미지들을 내적으로 체화하고 이를 추상적 화면으로 가시화하는 거침없는 붓 터치와 실크스크린 도구인 스퀴지Squeegee로 안료를 밀어내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본능적으로 ‘그리기’와 ‘지우기’를 중첩시켜 캔버스 안에 밀도 높고 강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또한, 독창적인 색 조합으로 덮인 아크릴 물감과 마치 그 너머를 지향하는 듯 겹겹의 층위를 드러내는 스퀴지의 흔적은 내면에 혼재하는 모순된 감정들과 이를 뚫고 나아가 이곳이 아닌 저곳으로 향하고자 하는 원초적 의지를 보여주며 멍하니 보고 있으면 그 에너지와 의지에 흡입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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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시작하면 몇 번의 붓질에 이미 그림은 나를 리드한다.......멈춤도 그림이 알려준다. 그만해도 되겠다고.” 신민주 작가의 작업 스타일은 자신, 개인을 비운 다음 그림의 부름에 따라 화면을 채워가는 방식인데, 이는 창조 행위의 주체가 작가가 아닌 그림이라는 것. 즉, 그림이 스스로를 재현하기 위해 부름을 받은 존재가 되고 작품은 회화의 본질적인 형태로서 찰나에 사건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게 화가를 전도체로 탄생한 작품은 독립적이고 유니크한 개체로 생명력 넘치는 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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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일민미술관, 금호미술관, 한원미술관, 관훈갤러리, 갤러리 룩스 등 국내 유명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여러 차례 단체전과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 PKM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신민주 작가의 개인전 '活氣, vigor'는 주력으로 보여주었던 어둡고 묵직한 작품만이 아닌 화려하고 세련된 색감으로 생기 돋고 힘이 넘치는 근작까지 망라하여 작가의 확장되는 세계관을 살피고 함께 공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을 통해 신민주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하나하나의 붓터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정과 넘치는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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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일정 : 2021년 2월 17일 ~ 2021년 3월 20일
전시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7길 40
관람시간 : 화~토요일 10:00-18:00
관람료 : 본 전시는 ‘온라인 사전예약’ 또는 ‘현장 입장’을 통해 관람 가능합니다. sns 또는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인스타그램 : @pkmgallery
공식 홈페이지 : www.pkm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