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롭게, 다시 새롭게, 언제나 새롭게'라는 그들의 반복되는 작업은 강렬한 실존성으로서 '본디素'로 돌아간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코로나19의 혼돈 속에서 회화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세 명의 작가의 각각의 작품들은 그들의 사유가 다가오며, 김춘수 작가의 '블루에 대한 사색이 좋은건, 블루가 다가오기 때문이 아니라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라는 말처럼 원없이 파랗게 물들 수 있으며 다른 작가들이 표현한 회화의 색을 통해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형태소에도 속하지 않는 형태를 체험할 수 있다.
더페이지갤러리는 <素_empty morph> 전시를 통해 수십 년간 각자의 방식으로 회화를 반복∙수행해온 세 동시대 작가의 치열함이 조명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4월 3일까지이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