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ORY

다른 세계 이야기

  새로운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의외로 크다. 일상 속에 소소한 틈이 생기는 느낌 반, 일단은 ‘나만 아는’ 무언가를 찾았다는 뿌듯함 반 정도. 일상과 비일상, 그 사이를 감각하는 것에는 이야기 속 세계관의 영향이 크다. 오밀조밀하게 짜인 세계관은 마치 그런 세계가 존재할 것만 같은, 그 세계에 나를 대입해보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처음은 조금 생소할지 몰라도 점점 그 세계에 녹아들게 되는 세 편의 만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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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크』 - 하야시다 큐

 

  <도로헤도로>의 작가 하야시다 큐가 그리는 우주 판타지. 독특한 세계관과 거친 그림체, 툭 던져지는 개그 센스는 여전하다. <도로헤도로>가 인간과 마법사의 세계를 그렸다면 <대다크>는 우주를 둘러싼 모험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소년 ‘자하 산코’는 어둠의 등짐이라고 불리는 파트너 ‘아바키안’, 저승사자 친구 ‘시마다 데스’와 함께 ‘네 마리의 해악’이라 불리우며 우주를 떠돈다. 끝없이 어둡고 외로운, 때때로 아름다운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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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 이시구로 마사카즈

 

  미스터리, 학원, 연애, 오컬트, 추리, SF 어떤 장르라고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만화이다. 이시구로 작가는 한국에서 ‘쿠지라이식 라면’이라는 레시피로 더 익숙하다. 주인공은 오야 고등학교 학생 ‘아라시야마 호토리’. 그녀가 동네 메이드 다방 ‘씨 사이드’에서 일하며 겪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대부분 무겁지 않은 에피소드들로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배경부터 소재, 인물 하나하나 꼼꼼한 사연이 있다. 떡밥 회수 역시 놓치지 않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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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우루시바라 유키

 

  <충사(蟲師)>로 유명한 우루시바라 유키 작가의 최근 만화. 물질의 미세한 균형이 어긋나 형태가 변형하는 ‘플로우’ 현상을 담당하는 ‘플로우 업자’ 히로타와 초등학생 정도의 외모지만 실제로는 35살인 알바생 치마, 고양이 사장님의 이야기. 담담 스토리, 일상에서 살짝 어긋난 세계관, 수채화 느낌의 채색 삼박자가 잘 맞아들어 간다.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를 읽고 나면 분명 <충사(蟲師)>의 이야기도 궁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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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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