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Sunday Morning’
아침에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 지금 시간은 오전 9시 . 어제 새벽까지 유튜브를 항해하느라 늦게 잠이 들어서인지 어쩐지 몸이 찌뿌듯해서 침대에서 나오기 어려운 아침이다 . 그래도 일어나야지 하며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보지만, 오늘은 왠지 한껏 게을러지고 싶은 날이다 . 마침 날씨도 한몫 거들고 있다 . 창문을 열어보니 선선한 봄바람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맑고 투명한 햇빛이 이불에 닿아 움직일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서 어쩐지 더 이불 속을 나가기가 싫어진다 . 아, 아무래도 늦잠을 자야겠다 . 오늘은 늘어지기 딱 좋은 일요일니깐 !
늦잠을 자고 기분 좋게 일어나 , 밀린 집안일을 해보기로 한다 . 가장 먼저 빨래를 돌려본다 .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넣고 작동을 버튼을 누르면 세탁 시간이 뜨는데, 이건 세탁기와 나 사이의 네가 빠른지, 내가 빠른지 겨 루는 일종의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다 . 주어진 시간은 59 분. 아차, 음악이 빠지면 안되지 . 이 늘어지기 딱 좋은 일요일의 늦은 아침과 세탁이 끝나면 울리는 슈베르트의 ‘숭어’와도 잘 어울리는 노래 를 골라서 집안일을 해보기로 한다 . 마침 딱 떠오르는 아티스트가 있다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바로 Surfaces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