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OSH DAYS

Swoosh days

  열일곱, 나의 첫 나이키는 나이키 테니스 클래식이었다. 안타깝게도 일주일 만에 잃어버렸고, 다시 일주일 후 학교에서 잘 싸운다는 선배의 발에서 목격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늘 신던 반스와 컨버스를 배신한 벌이라 믿고 꽤 오랜 시간 나이키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한동안 나이키를 보면 가지고 싶단 마음보단 아무 말하지 못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앞섰다. 그러던 중 잡지에서 풋스케이프 추카 우븐을 보았다. 당시의 나에겐 신선한 모양의 신발이었다. 구하기 위해 애썼던 시간과 별개로 정말 우연히 방문한 샵에서 손쉽게 구했다. 그래, 나이키에 대한 이런 추억은 누구에게나 한두 개 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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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 - 하시모토 이조우 원작, 타나카 아키오 작화

 

  거친 스토리와 섬세한 액션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등학생 때 부모님을 살해하고 소년원에 가게 되는 나루시마 료의 이야기. 그곳에서 가라데를 배우게 되고, 이를 베이스로 격투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군계’의 매력은 무엇보다 리얼한 작화에 있다. 나이키 에어 포스1, 덩크, 에어 맥스 시리즈 등 다양한 나이키 제품들과 함께 카모플라주 파카, 모즈 코트처럼 오히려 요즘 멋진 복장들이 등장한다. 용두사미 스토리 전개만 살짝 감안한다면 충분히 볼만한 액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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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 - 넷플릭스

 

  언제나 멋진 스니커 시리즈를 꼽으라면 당연 에어 조던일 것이다. 질린다 싶으면 새로운 컬러 웨이와 상상 이상의 콜라보레이션을 들고 나온다. 그런 에어 조던 시리즈의 주인공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그의 NBA 데뷔 당시 이야기부터 에어 조던 시리즈의 탄생, 시카고 불스에서의 마지막까지가 담겨있다. 한 시대의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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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NIKE AIR MAX DAY

 

  룸메이트 형은 언제나 에어 맥스 시리즈를 신었다. 뭐가 그리 좋냐는 질문에 첫 번째는 편해서, 두 번째는 멋있어서라고 대답하는 형의 눈빛엔 믿음이 담겨있었다. 굳이 에어 맥스가 아니어도 에어 조던이, 에어 포스가 있을 텐데. 그런 나에게 형은 억지로 에어 맥스90을 신겨주었다. 그리고 몇 걸음. 가볍고 푹신한 착용감에 반해 다음 날 바로 나이키 매장을 찾았다. 그런 에어 맥스의 날인데 그냥 지나칠 순 없지. 2021 에어 맥스 데이를 기념으로 에어 맥스 프리데이(Pre-Day)를 발매한다고 한다. 70년대 후반 무드에 2020년대의 기술을 적용한 맥스 프리데이는 노출형 에어 유닛으로 발전한 에어 맥스의 형태를 보여준다. 스니커즈 편집샵 아트모스 서울(atmos seoul)은 이번 2021 에어 맥스 데이를 기념해 VR갤러리와 함께 그들만의 컬러로 에어맥스를 풀어냈다. 에어 맥스 데이를 다채롭게 즐기고 싶다면 아트모스를 참고해볼 것.



Editor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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