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
'도시여행자’라는 타이틀에 맞는 아티스트가 누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티스가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4인조 밴드 ‘PREP’이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본인이 힙스터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그 밴드이다. 영국 출신의 이 밴드는 한 가지 장르로 표현하기에는 어렵다. 신스팝, 씨티팝, 재즈힙합, 마리나 팝 그리고 R&B 등등. 이 밴드가 가진 스펙트럼은 무궁무진하기에 감히 그들의 음악은 그냥 ‘PREP’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PREP’은 Llywelyn Ap Myiddin 르웰른 압 밀딘(키보드), Guillaume Jambel 기욤 잠벨(드럼), 댄 래드클리프 Daniel Radclyffe(기타 및 프로듀싱), Tom Havelock 톰 헤브록(보컬)로 이루어져 있는데, 재밌는 사실은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들은 각자 다른 음악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그들이 가지는 색깔과 스펙트럼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PREP’의 가장 치명적인 매력은 바로 보컬이다. 처음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보컬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수가 있는데, 이 중성적인 보이스는 ‘PREP’의 음악에 특유의 매력을 불어넣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한 번 들으면 절대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신비함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