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Ceiling, on the Floor', 
갤러리 스페이스 소 4월 기획 전시

코로나 이후 우리가 사는 '집'을 다시 들여다 보길 바라며 우리가 머무는 곳에 나만의 취향과 감각으로 즐거움과 심미적 만족감을 찾아보자.

  스페이스 소는 4월 8일부터 <from the Ceiling, on the Floor> 을 개최한다. 코로나 이전의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집이 아닌 학교나 회사와 같은 외부의 공용공간에서 시간을 보냈으나,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 시대의 우리는 재택근무, 비대면 강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어느 때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감염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바깥 활동이 제한되고 나서야 새삼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집이 아닌 집 밖의 공간에서 보내왔는지 느끼게 된 지난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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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바뀐 많은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홈퍼니싱[1], 인테리어와 같은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의 증가가 눈에 띈다. 공간과 사물들이 주는 즐거움과 심미적 만족감을 집에서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는 집 꾸미기 열풍이라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집 밖에서 즐겼던 예쁜 카페와 분위기 좋은 다이닝 레스토랑을 홈카페와 홈레스토랑이 대신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집은 우리에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나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취미활동의 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되며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담기는 공간이 되어가는 추세이다. 


  

[1] 홈퍼니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단장한다는 뜻의 ‘퍼니싱(furnishing)’이 합쳐진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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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the Ceiling, on the Floor >는 이러한 경향에 맞춰 나의 공간,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채워보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전시장은 바닥에 놓이거나 천장에 매달리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감상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발아래에서 머리 위까지 작품을 경험하고, 집을 대신한 전시장의 각 지점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나의 자리를 느끼며 집과 일상에서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앉은 자리가 작품이고 책상 위, 창문 옆, 거실 모서리 등 빈 공중이 아름다움으로 채워진다. 이사 오기 전부터 달려 있던 조명을 바꾸고, 책상 위엔 작가의 오브제를, 거실 한 켠엔 디자이너의 스툴을 놓는다. 그렇게 작은 자리바꿈이 공간을 바꾸고 나만의 취향과 감각을 덧대어준다. 아름다움은 그렇게 일상으로 들어오며 우리와 함께한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 밖에 있는 것들을 집으로 가져와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닌 전시장에서 이러한 기분을 느껴본다면 어떨까. 스페이스 소에서 개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공간에서 느끼는 안락한 기분을 느껴보자.

전시일정 : 2021년 4월 8일(목) – 5월 9일(일)

전시장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7길 37 (스페이스 소)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공식 홈페이지 : http://spaceso.kr/ 

참여작가 : 김동해, 송승림, 쉘위댄스, 이예주, 제로랩, 조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