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를 사는 26살 효진 씨는 어떤 직업 가졌는지 궁금했다.
이효진 : 막상 얘기하자니 부끄럽네요. 뭐 이것저것 하고 있어요. 한 가지만 콕 집어서 얘기하기에는 현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직업을 얘기할 때 항상 조심스러워요.
FAKE MAGAZINE의 디렉터이자 ATMOS SEOUL에서 일하는 그는 인터뷰를 진행자로 참여한 적이 많았지 인터뷰를 요청받은 적은 처음이라며 부끄러운 듯 보였다. 마치 짝사랑하는 소녀처럼.
에디터 임찬영 : 어쩌다 매거진 일을 하게 됐나요?
이효진 : 유럽여행 중에 길거리를 걷다 유독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 광경이 멋있어 한참을 넋 놓고 보다가, 뭘 그리는지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갔는데 생각보다 큰 전문성이 없어 충격이었죠. ‘일의 전문성보다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일에 진정성을 다하면 그걸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그 뒤로 한국에 돌아와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많이 던졌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자 많은 도전을 했다고 한다. 그때의 터닝포인트로 인해 FAKE MAGAZINE 디렉터까지 오게 된 것이 확실하다고 느낀다. 사람들이 넓은 안목을 위해 여행을 간다고들 하던데, 부러운 마음에 ‘나는 언제 가보나?’라는 딴생각을 하다 질문을 다시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