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려 바람이 휘몰아치는 캐나다 평원의 작은 오두막집이 떠오른다. 타오르는 장작과 왜소한 몸집의 모드 루이스는 자신의 손이 닿는 벽면에 그림을 그린다. 큰 그림은 그리기 힘들다. 자신이 서 있을 수 있는 만큼, 손이 닿는 만큼만 그림을 그린다. 과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선을 느끼면서 바라본다. 힘을 주어 물감을 덜어내고, 허리에 힘을 주고 팔을 뻗는다. 눈은 계속해서 창문에 부딪치고는 한다. 장작이 타오르면서 무너지고, 모드 루이스는 웃는다. 영화 '내 사랑'을 보아도 좋겠지만, 우선으로는 모드 루이스의 그림을 감상하길 바란다. 그녀의 행복한 정원에 온 것을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