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민과 재환>은 아버지와 아들, 미술과 웹툰 이라는 각기 다른 입장과 장르에 속한 화자들이 미술관이라는 한 공간에서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관객은 두 작가를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사회와의 관계성까지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작가를 하나의 매체 혹은 미디어로 간주했을 때, 작가가 가진 태도, 장점, 관심사 등의 콘텐츠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발현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주재환, 주호민 부자의 이야기를 넘어서, 작가와 관람객 그리고 관람객과 관람객이 나누는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