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직 오월이니까, 따뜻하고 선선한 날씨를 더 즐기고 싶다. 언젠가부터 빨리 찾아오는 여름에 적응할 때도 됐건만 반팔은 어색하고, 더위도 썩 반갑진 않고. 여전히 코로나는 한창이고, 올 여름 휴가도 글렀으니 그 돈으로 소비에 바짝 힘쓰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물욕이 반짝 할 때를 놓치지 않고 여름 준비를 해야겠다. 정말로 필요한 것, 시도해 볼만한 것, 새로 사야하는 것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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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 Short』- Adsum
정말로 필요한 것. 널널한 느낌의 코튼 쇼츠가 가지고 싶었다. 겸사겸사 경험한 적 없는 브랜드를 접할 수 있으면 더욱 좋고. 좋은 바이브의 브랜드를 찾고 있었다. Adsum은 미국 북동부 시골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라고 한다. 테크니컬한 아우터와 스포츠웨어 무드의 제품들,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의 이너 제품들을 선보인다. 마음속에 담고 있던 실루엣의 제품이기에 올여름 준비 1순위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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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OR』 - AKILA
시도해 볼 만한 것. 평소 안경을 착용하기에 선글라스는 시도해 볼 만한 것의 영역에 머물렀다. 프레임을 사는 것 외에도 도수를 넣고, 외출 시 결국 안경을 여분으로 챙겨야 하고. AKILA의 제품은 그래도 시도해 볼 만한 가격대라 반가웠다. 예상보다 착용할 일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 유용할 듯. ‘모처럼’이라는 단서로 구매 예정 리스트에 올렸기에 디자인이 다소 과감한 VECTOR를 선택했다. 머쓱하면 셔츠 주머니에 꽂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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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Slipper』
새로 사야 하는 것. 애증의 신발. 재작년 구매 후 아낌없이 신었다. 스웨이드의 촉감이 매력적이다. 어느 해변에 살고 있는 서퍼가 된 기분은 덤으로. 컬러도 다양하다. 훨씬 저렴하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플립플롭들도 있지만, 괜히 나한테 선물하는 기분도 필요하니까. 이염이라는 단점을 제외하면 전혀 고민하지 않을 텐데. 새로 사야 하는 것에 넣어뒀지만 구매 의사 100%까진 아니다. 컬러는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