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슬플 때는 시골길을 걸어요. 그리고 나무를 만지죠. 새와 꽃, 그리고 벌레에게 말을 해요. 그러면 슬픔이 사라져요." -영화 '세라핀'의 대사 중 일부
세계에는 대상과 대상을 바라보는 '나' 뿐이다. 타이트하게 보여지는 세라핀의 시선에서 우리는 조금 더 움직이는 것만 같은 그의 압도적인 세계를 엿볼 수가 있다. 대부분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이 그랬겠지만 당시 세라핀 또한 '일요작가', 나이브 아티스트로서의 비판을 피할 수가 없었다.
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않은 채로 작업을 하는 작가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시대를 끌고 가던 다양한 작가가 있다. 그들의 세계는 주류이고 카테고리화가 되어있다. 비주류의 시간은 아득할 만큼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에 몰두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그 시선을 계속해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