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득 매너리즘에 발을 디디곤 한다. 출근하고, 일을 하고, 퇴근하고, 자고. 보통의 하루가 반복되면 스스로에게 싫증이 난다. 반복되는 생활에 안주하고 있는 내 모습을 지양하기 때문인지, 하루 하루 지루함에 파묻혀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은 주위에서도 많이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몇몇 사람들은 매너리즘에서 탈출하고자 다양한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둘 중에 선택을 바란다면 후자다. 그래서 오늘도 한 손에 무거운 가방을 움켜쥐고 한 손으로는 땀을 닦으며 삶의 동기부여를 위해 집 문을 열었다.
인터뷰 장소는 성수역에 위치한 블루어하우스였다. 집에서 꽤나 거리가 있는 편이라 여행가는 기분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날씨도 마침 내 기분을 아는 듯, 창문 틈새로 따듯한 빛이 새어 나와 버스에서 2시간의 단잠을 잤다. 그 덕분에 약속장소에 내려 반쯤 감긴 눈과 휘청거리는 몸을 이끌고 블루하우스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갔다. ‘네이머클로딩’, ‘슬리퍼히트비디오’ 브랜드를 하고 계신 정문오 대표님의 손님을 응대하는 첫인상은 점잖고 차분한 모습이었다. 몇 분 뒤 손님이 가시자 마자 포근한 인상으로 맞이해주셨다. 간단한 안부를 물은 뒤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브랜드는 언제 시작했는지 그리고 왜 옷을 좋아하게 됐는지를 여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