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다른 샵에 가서 구경할 때 누군가 다가오면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편히 보고 나오면 될 텐데 뭐라도 하나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때문에 손님들께서 오셨을 때, 그저 편히 구경하고 쉬다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응대하고 있습니다. 옷 구경을 하러 왔다는 건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환기하고픈 마음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갔던 광장시장, 동대문 있던 형들과는 확실하게 다른 마음가짐과 응대 방법이다. 옷을 그저 단순한 돈으로 보는 사람과 정말 좋아해서 남들에게 알리고 싶은 사람과의 차이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태훈 씨의 앞으로의 행보를 물어봤다.
일단, 속해 있는 네이머클로딩 그리고 슬리퍼히트비디오, 본투비블루어. 블루어하우스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의 성장이 꿈입니다. 더욱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입사했고, 널리 알려질 방안을 매일 고민하는 중입니다. 이쪽 분야에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 것은 제 또 다른 목표입니다. 이 일에 대해 계속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인터뷰는 끝이 났다. 처음 보았던 태훈 씨의 선망한 눈은 다시 보니 열정으로 뜨겁게 끓어오르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그 불똥이 나한테 튀겨 모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동기를 받았다. 이후,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항상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고.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누구에게 배울 점이 있는지, 얻을 게 있는지.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을 알려줄지 혹시 알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길 성장의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 단지, 받아드리지 못하는 자와 받아드릴 준비가 된 사람에 성장의 차이는 극심하게 나타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