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헝가리 시인 아틸라 요제프의 시 제목이다. “네가 이 세상에 나서려거든/ 일곱 번 태어나는 것이 나으리라…” “……너는 제7의 인간이 되어야 한다.” 제7의 인간은 주류에 속할 수 없어 소외되고, 의무만 남은 사람들이다. 공연에서 무용수들은 보다 더 나은 환경, 삶을 위한 행위를 파워풀하고도 섬세한 움직임으로 표현해낸다. 자유로운 것을 위한 태동은 관객에게 가닿는다.
역동적인 퍼포머들의 몸짓을 보고있자니 그들의 몸의 느낌을 지각하게 된다. 그들이 맨발로 무대를 밟는 소리, 거친 움직임 뒤에 들리는 숨소리 등. 공동의 움직임을 향한 열망은 전염된다. 응집된 힘 안에서 극장은 만남과 헤어짐의 공간, 향수를 느끼는 공간, 떠도는 공간, 일하는 공간으로 치환되어 정서적인 접촉을 불러일으킨다.
무용은 언어 이전의 것으로 가장 원초적인 것이다. 즉 언어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공연예술 중 일회적인 성격이 가장 짙고, 언어의 틀로 표현될 수 없는 역동성이 있기에 각자의 주관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막스 헤르만이 공연을 ‘축제’와 ‘놀이’로, 퍼포머와 관객 사이에 일어나는 어떤 것으로 파악하면서 공연을 ‘인공물’이 아닌 순간적이고 역동적인 과정을 중점으로 무용 공연을 본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움직임의 문법은 언어의 체계로 이해하지 않으려하는 것. 기호가 아닌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 텍스트가 아닌 퍼포머의 육체를 통해 표현되는 것들. 공연 그 자체에 매몰되어 현장에서 일어나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 시공간을 함께 점유하며 과정을 겪는 것. 즉 현상 그 자체를 지각하는 조건에 놓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