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아티스트 Sima Kim(시마 킴). 피치포크 미디어에 소개된 최초의 한국인 프로듀서인 그는 돌연 Cat psalm, Amismyk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하며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그랬던 그가 5년만의 신보 <Plugged Eyes>를 통해 본명 Sima Kim으로 돌아왔다.
<Plugged Eyes>에서 Sima Kim은 인류가 사라지고 자연만 남겨진, 그리고 인간의 유물인 기계만 존재하는 세상을 면밀히 관찰한다. 유일한 관찰자로서, 인간에겐 허용되지 않은 공간에 들어간다. 한편의 Soundscape(소리 풍경) 같기도 한 그의 신보는 정의되지 않는 소리 자체에 집중하던 이전 작업들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이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플러그인과 홈메이드 DIY 신디사이저, 오실레이터를 사용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Temple’을 시작으로, ‘Vanished Fantasy’, ‘Corridor’, ‘Plugged Eyes’로 이어지는 트랙들을 하나 하나 들을 때마다, 마치 VR로 만들어진 실제의 공간을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가 만들어낸, 그가 관찰하는 세계가 궁금하다면, <Plugged Eyes>를 들어보자.
* 음원 감상 링크
https://simakim.bandcamp.com/album/plugged-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