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G FOR BEAUTIFUL HAT

아름다운 뚜껑을 찾아서

  모자 없는 외출은 드물다. 착용하지 않더라도 굳이 가방에 하나 쯤. 만만치 않은 하루가 머리 모양에 반영된 날이면 모자를 꺼내 쓴다. 결국 자주 착용하는 모자는 정해져있다. 그럼에도 매 시즌 눈 여겨본 브랜드들의 모자는 빠짐없이 확인한다. 그래 어쩌면 나에게 잘 어울리는 뚜껑을 찾는 여정을 해온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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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wang Cherry Bomb Cap 』


  모자 구매에 팬심을 빼놓을 수 없다. 제법 만만한 가격대인 것에 더불어 활용도까지 높은 품목이다. 그렇기에 아티스트 굿즈나 캡슐 컬렉션을 볼 때 가장 먼저 모자를 살핀다. 당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를 좋아했고, 그의 브랜드 골프왕 역시 눈여겨보고 있었다. 아직 해외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시기였지만 여차저차 동생과 하나씩 구매할 수 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꾸준히 착용하고 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활동이 꾸준해서인지 지금도 종종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는 제품.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 당시 골프왕의 무드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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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 S Logo 6 Panel Cap


  동생에게 받은 모자. 우리 형제는 슈프림을 매우 좋아했지만 동생은 특히 열성적인 구매자였다. 캠프캡 다음 순서는 에스 로고 캡이었다. 정말 인기 있는 품목이었고, 매 시즌 다른 소재로 변경되어 발매됐다. 장점은 무난하다는 것. 박스로고에서 벗어나 슈프림인듯 아닌듯 그래도 슈프림인 인상을 주기에 좋다. 당시엔 꽤 무서운 리셀가를 형성했지만 지금은 살짝 추춤한 듯. 무난한 컬러보단 눈에 들어오는 컬러를 썼을 때 기분이 더 좋다. 혹시 ‘Super’의 ‘S’냐고 물었던 교수님을 떠올리면 반쯤은 성공한 구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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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tain Sunshine Bucket Hat


  머리를 기르기 시작할 때였다. 머리를 가려줄 수 있는 충분한 깊이의 모자가 필요했다. 마침 세일 중이었고,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다. 양면으로 제작되어 두 가지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아쉬웠던 점은 나에서 발견됐다. 평소 안경을 착용한다는 것. 깊은 모자다 보니 챙이 안경에 닿았다. 가끔 다른 기분을 위해 착용한다.


페이크 매거진에서도 모자가 출시된다. 한정 수량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재빨리 텀블벅 펀딩을 확인할 것!


Editor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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