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1ST - OST ; Original Sound Track

Track #28. 'OST ; Original Sound Track

  이번에는 그 드라마 혹은 영화 속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여러분 모두 각자의 ‘최고로 애정 하는(이하 줄여서 최애)’ 작품들이 있을 겁니다. 너무 많아서 손으로 일일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말이죠. 우선 제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저는 좋아하는 것에는 항상 진심인 편입니다. 또, 욕심도 많은 편인 것 같아 오래전부터 좋아해온 것들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도 있고요. 아마 ‘최애’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며칠 밤을 새워도 모자랄 테고, 안 그래도 수다스러운 녀석이 헤비 투 머치 토커로 될 것이 뻔하기에 오늘은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 속 OST(Original Sound Track)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음악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니깐요.


  OST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작품 속 인상 깊은 장면, 그러니깐 감독이 꼭 표현하고 싶은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을 때 쓰는 일종의 증폭장치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 작품을 본 사람들은 그때 그 노래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들을 때마다 바로 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일 테죠.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작품은 보지 않았는데 OST는 알고 있는 경우.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알게 된 그 노래는 이윽고 작품까지 보게 되어, 내일 출근이 걱정되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 밤을 지새우는 일종의 ‘덕질’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원래부터 내가 좋아하고 즐겨듣던 노래인데 작품에 나오는 경우. 어찌나 반가움이 앞서는지 같이 영화를 보러 온 일행에게 귓속말로 ‘이 노래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라는 말을 건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음악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나만의 OST 모음집! 이번에도 역시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여러분 모두 한 번쯤은 보고 들었을 작품과 그 음악들로 준비해봤습니다. 어떤 이들에겐 덕질의 기회로 또 반가운 인사로 그래서 더욱더 특별히 느껴지는 이 음악들이 당신의 오늘 이 장면의 오래도록 기억될 OST로 남기를 바랍니다.

Track list

 

1. Beck -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 영화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2. Ryan Gosling, Emma Stone - City of Stars 

/ 영화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3. The Soundtrack Kings - Amapola (Guitar Version) 이수의 테마 

/ 영화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


4.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2018


5. Richard Sanderson - Reality 

/ 영화 라붐, La Boum, 1980


6. The Mamas and The Papas - California Dreamin’ 

/ 영화 중경산림,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7. Electric Light Orchestra - Mr. Blue Sky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8. Post Malone - Sunflower 

/ 영화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Spider-Man : Into the Spider-Verse, 2018


9. Hisasishi Joe - 世界の約束 -人生のメリ-ゴ-ランド 

/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Howl's Moving Castle, 2004


10. 전람회 - 기억의 습작 

/ 영화 건축학개론, Architecture 101, 2012


 

P.S.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음악사전


OST는 ‘Original Sound Track’의 약자입니다. 원래의 의미는 작품을 위해 새로 작곡된 음악을 수록한 음반을 칭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Carla Bruni의 ’Stand By Your Man’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들어갔다고 그 노래를 O.S.T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한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원래 있던 노래를 드라마에 삽입한 것뿐이니 ‘사운드트랙’, ‘수록곡’, ‘삽입곡’ 혹은 ‘BGM’이 적합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뭐, 그렇다네요. 피쓰!


Editor  김남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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