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스트린드베리(1849~1912)는 스웨덴의 극작가로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성장하였다고 한다. 결핍된 사랑에 고뇌하면서 반항과 조소를 지닌 이상 성격으로 일생을 방황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한때 의사, 화가, 배우를 지망하기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작가가 일생 전반으로 염세적인 현실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꿈연극>은 인드라의 딸 아그네스가 하늘에서 인간 세계에 떨어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아그네스는 희망이 전무한 인간 세상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난다. 절망과 허무, 고통,고난으로 가득 찬 인간 군상을 만나고, 소멸해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마치 꿈속을 헤매는 듯 시공간이 변하고,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로 극이 진행된다. 대화의 내용은 철학적이고, 사변적이고, 염세적이다.
스트린드베리에게 꿈은 어떤 세계였을까. 스트린드베리는 파라텍스트를 중요하게 여겼으므로 작가의 말에 이런 말을 썼다.
‘이 작품은 일관성이 없지만 분명하게 논리를 갖춘 꿈의 형식을 모방하려고 시도했다.’,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고 그럴 듯하다.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