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THE LAST SUMMER TRAIN OF 2021

2021 여름 막차타기

  막차 탈 준비를 하고 있다. 여름 내내 몇 무지티셔츠만 입다가 이제야 그래픽이 들어간 티셔츠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 사서 얼마나 입을 거냐는 잔소리가 들리지만 어쩔 수 없다. 9월까지 더울 테니, 10월에도 이너로 종종 입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메모해뒀던 티셔츠들을 찾아봤다. 입을 수 있는 포스터를 산다는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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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hanks Tee - Adsum 』


  영어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선호하진 않는다. 괜히 내가 모르는 의미로 오해를 살지도 모르겠단 우려가 앞선다. 하지만 Adsum의 "No Thanks Tee, I'll Bike"는 사람을 피식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네추럴 원단을 베이스로 과하지 않은 그린 컬러로 메시지를 올린 제품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네 가지 컬러로 발매되었다. 따릉이를 탈 때 입으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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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BASSMORKIN TEE - chaos fishing club


  크록스 협업으로 알게 되었던 chaos fishing club. 아직 국내엔 덜 알려진 브랜드지만 인스타그램 피드를 정독하면 그 쿨함에 반할 수밖에 없다. 위트 넘치는 그래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퍼플 제품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그래픽은 흰색에 얹혀야 제 맛이라는 개인적인 편견을 깨주는 아이템이었다. 이토록 혼란스러운 배스와 함께라면 나에겐 없던 쿨함이 생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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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wake - Ends and Means


  이전에 데님으로 소개한 적 있는 Ends and Means의 티셔츠. 매시즌 함께하는 Lena Fujimoto의 그래픽이 담겨있다. 주술적인 인상을 남기는 그래픽이 눈에 들어왔다. 작가의 그래픽이 담긴 굿즈가 아닌 브랜드의 방향성을 기반으로 작가의 그래픽이 담기는 경우라 더욱 매력적이다. 제품 이상으로 Lena Fujimoto라는 작가에게 궁금증이 생겼으니 브랜드와 작가, 소비자 모두에게 적절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아껴 입을 생각은 없다. 늦게 산만큼 마음껏 입고 뒹굴며 남은 여름을 보내야지.


Editor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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