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Pray : 단지 가벼이 소망하는 것>에 전시된 작품들은 목인(木人)의 다양한 모습을 모티브를 삼고, 목인이 담고 있는 망자에 대한 염원, 그리고 작가 Qwaya의 소망들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작가 노트 <Pray : 단지 가벼이 소망하는 것>
1.
절망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망하는 바가 많은 요즘이다.
절망과 가까이 있다 보니 그것에 익숙해져
이제는 분에 넘치도록 큰 욕심을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가볍게 눈앞에 비친 상황에 대해 희망하고 기도한다.
2.
'목인'을 처음으로 보았을 때 전통적이지만
어딘가 동시대적인 느낌을 받았다.
나는 평소에 민속적인 느낌이 짙은 것에 대해
특별히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는데
목인의 모습을 보고 첫째로 아름다움에 놀랐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요즘의 우리네 모습과
닮아있다는 생각에 깊게 빠져들었다.
그들은 많은 이들을 안내하고 수호하며,
나쁜 기운은 막아주고 좋은 기운은 가지고 온다.
자연과 동물들이 목인과 어우러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비추어 스스로 돌아보았고
이제 내가 소망하는 바를 말한다.
삶과 죽음을, 사회와 관계를 이야기하지만
그것들의 실제 무게보다는 무겁지 않게
적당한 마음으로 이야기하려 한다.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작은 소망을
희망으로 품고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