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공예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이나 조형적인 부분에서 현대적인 접근을 시도한 공예 작업을 지속하며, 식도구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는 김현성은 세공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금속에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다. 작가는 한양대 금속공예과에 진학 후 금속 공예기가 되어 2013년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그의 초기 작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식도구를 금속으로 다루는 것이었는데, 접시나 커트러리 등 쓰임과 용도에 따라 섬세하게 디자인하여 새로운 감각의 도구를 선보였다.
특히 작가는 구리가 주는 따스한 느낌에 주목하고 외부 환경에 민감한 재료적 특성과 높은 열전도율이라는 특징을 살려 '구리 드리퍼'라는 대표적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철과 주석, 은과 놋쇠 등을 이용하여 각종 테이블웨어를 작품화하면서 금속이라는 물질에 실용성과 심미성을 실험적으로 다루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