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정기적으로 즐기는 나만의 취미 활동
A. 저는 액티비티한 취미보다는 다양한 문화들을 디깅하고 쇼핑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좋게 말해 디깅이지 한번 빠지면 오랜 시간을 모두하는 그런 독특한 기질이 있어요. 영화, 음악, 역사에 관한 것들에 관심이 있지만 보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패션 커뮤니티와 매거진을 둘러보고, 그레일드, 중고나라 등 개인이 올리는 매물들도 많이 찾아보는 편이에요. 새로운 의류 트렌드와 더불어 넒은 패션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함도 있지만, 급박하게 소비되는 의류 시장의 무수히 많은 낭비를 무심하게 외면하는 것보다는 좋은 옷들과 잘 짜인 옷들을 들여다보고 구매하는 것 또한 건강한 소비의 방식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Q. 일상 속의 나만의 방식으로 자연, 휴식, 라이프스타일 등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이들이 아닌 관심을 가지는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취미 활동이 있는가
A. 반려 식물을 기르는걸 추천하고 싶어요. 동물권에 대한 생각들이 대부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시작되듯이, 환경에 대한 생각도 식물을 기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진입장벽도 낮은 취미이고, 지속적으로 즐기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선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어서 좋은 취미라고 생각해요. 요즘 뜨기 시작한 힙한 취미 활동이니 어서 선점하는 것도 좋지않을까요?
Q. 2021년이 100일 채 안남았다고 한다. 올해 '스페이드클럽서울' 팀으로서 집중하고 싶은 것과 개인적으로 집중하고 싶은 것들
A. 팀으로서 우선 브랜딩에 집중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초반 브랜딩이 브랜드의 향후 10년이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매출에 너무 급급해하지 않고, 제대로 되고 깊이 있는 브랜딩을 하는 데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깊은 취향을 갖는 거에요. 요즘 취향이라는 단어에 많이 꽂혀 있어요. 제가 취미로 가지고 있던 활동들, 관심 분야들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여서 좋은 취향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런 것들이 분명 상품 기획에도 자연스럽게 묻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패션 업을 계속 함에 있어서 제가 하고 싶고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좋은 취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다가올 22년 '스페이드클럽서울'의 앞으로의 계획과 행보
A. 너무 가파르게 오르는 브랜드와 문화는 결국 금방 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에 그리너리 컬처에 진정성 있는 소비자들에게 천천히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지속되어야만 하는 그리너리 컬처에서 진정성 있는 사람들이 찾아주길 바라며, 행보는 한계 없이 확장하는 것이라고 하고 싶어요. 다가오는 22년에는 그리너리의 기초가 되는 식물 관련 제품군부터 업사이클 브랜드, 건강 케어 관련 브랜드 등 다양하게 협업할 예정이고 나아가 나중에는 음료와 코스메틱들 또한 만드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재미있게만 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구매하여 소장하고 싶을만한 상품들을 많이 기획하고 보여드릴 생각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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