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의 구르기로 피어나는

예츨 불가능한 세계 최상철 개인전 개최

Mumool 21-8 130.3x193.9cm Acrylic on canvas 2021

  통의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3에서 최상철 작가의 개인전을 2021년 10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최상철 작가는 1970년대부터 50여 년간 꾸준히 추상 작업을 발전시켜왔다. 붓을 사용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하는 다양한 실험을 거쳐, 최근에는 조약돌에 물감을 묻히고 1,000번의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무물無物 시리즈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3년간의 작업 14점을 공개한다. 이 중 1점은 10번의 흔적이 담긴 작은 크기의 작품 100개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최상철 작가는 방향이 표기된 고무 패킹을 던져서 돌이 구르기 시작할 위치와 방향을 정하거나, 양 끝에 좌, 우라고 쓰인 작은 스틱을 던져서 돌이 캔버스의 어느 쪽에서 구르기 시작할지를 결정한다. 작가가 임의로 결정한 숫자 '1,000'번째 굴리는 조약돌의 잉크가 다하는 순간 작품이 완성된다. 의미를 벗어나 우연의 법칙에 따라 나타나는 예측 불가능한 시공간의 세계가 최상철의 캔버스에 펼쳐진다.

Mumool 21-9 227.3x181.8cm Acrylic on canvas 2021

  최상철 작가는 본인이 "아마도 아주 오래 전에 누군가가 나뭇가지를 집어 들고, 바닥에 무심히 그었던 선과 같은 흔적일 것"이라고 설명한 태초의 그림을 그리고자 탐구하며, 흔적으로 그려지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학습된 조형성을 배제하는 사유의 바깥으로 향한다. 아트스페이스3은 본인만의 확고한 작품세계를 지속해온 최상철 작가를 2014년부터 지원해오고 있다.


  개인전과 함께 2020년 스위스 제네바 초대 개인전이 고스란히 담긴 100여 쪽에 달하는 영문작품 도록이 국내 예술 전문서점 '진부책방'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전 프랑스 국립고등미술학교(에꼴 데보자르) 학장이자 '모든 지식의 대학'의 설립자이기도 한 이브 미쇼(Yves Michaud)가 이 도록의 서문을 작성했고, 한국의 심상용, 박용택 미술 비평가의 글을 담았다.

Mumool 21-5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21

  이번 전시에 이어 2022년 10주년을 맞이하는 스위스 아트 제네바(ARTGENEVE : Le Salon d'art)와 벨기에의 2022 아트 브뤼셀(Art Brussels)에 최상철 작가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아트제네바는 대형 아트 페어 형식에서 벗어나 살롱이라는 형식을 취하며 감상과 비평을 함께 제공한다. 아트 브뤼셀은 1968년부터 개최되어 유럽에서 제일 잘 알려진 아트 페어 중 하나이다.


  최상철 작가는 196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70년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한 이래로 50여년간 꾸준히 한국 현대미술사와 함께 작업을 발전시켜왔다. 붓을 사용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하는 다양한 실험을 거쳐 최근에는 조약돌에 물감을 묻혀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무물無物 시리즈를 이어 나가고 있다. 최상철 작가의 작품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 제목 : 최상철 개인전
전시 일정 : 2021년 10월 28일 ~ 2021년 11월 27일

관람 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아트스페이스3(서울 종로구 효자로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