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줄리안 오피 개인전

<Julian Opie> 개최

줄리안 오피 작가 프로필 이미지

  국제갤러리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간 줄리안 오피는 수원시립미술관, F1963 등에서 개인전은, 그리고 서울, 부산, 대구, 전남, 김포에서 영구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에서 꾸준히 작업을 선보여왔다. 2014년 이후 7년 만에 국제갤러리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그중 가장 대규모의 전시로 K2, K3를 비롯해 정원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공간에 설치된 30여 점의 건물, 사람 그리고 동물 형태의 평면 및 조각 작품을 갤러리 공간에서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환경으로 조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다채로운 매체와 기술의 조합을 통해 과거의 예술에서 영감을 얻음과 동시에 현대 도시에서 차용한 시각적 언어를 보여준다.

<Winter night 2.>, 2021, Aluminium, nylon and lights 291.8 x 291.8 x 9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줄리안 오피의 작업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눈에 인식할 수 있는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는 그가 재현의 개념과 이미지가 얽히는 방식에 몰두해 작업해 오고 있음을 반영한다. 그는 사람, 동물, 건물, 풍경과 같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독자적인 시스템에 기반해 미술언어를 통해 단순화된 현대적인 이미지로 그려내면서 동시대인들이 쉽게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해왔다.

<Deer 1.>, 2020, Aluminium, nylon and lights, 128 x 140 x 9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그의 관찰로 재해석된 세상의 이미지들은 고대와 최첨단을 넘나들며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통해 현실로 구현된다. 고대 초상화, 이집트의 상형문자, 일본의 목판화뿐 아니라 공공 및 교통 표지판, 각종 안내판, 공항 LED 전광판 등에서도 두루 영감받는 작가는 현대의 시각언어가 미술사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과 조우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City 1.>, 2021, Powder coated aluminium, 428 x 163 x 178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항상 주어진 공간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관객이 흥미롭게 작품을 경험하도록 조율할지를 고민한다"는 줄리안 오피는 "이번 전시를 찾은 관객들이 그들 자신과 작품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호기심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3D 가상공간에 작품을 배치하고 VR 고글을 낀 채 가상의 전시장을 직접 둘러보는 방식을 거듭하여 동선을 섬세하게 기획, 구성했다.

<Winter night 2.>, 2021, Aluminium, nylon and lights 291.8 x 291.8 x 9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평면 및 조각 작품들은 저마다의 선과 색, 규모와 운동성, 그리고 대상과 재료 간의 상관관계에서 비롯된 역동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가가 직조한 새로운 세상에 와있는 듯한 경험을 가능케 한다. 대규모 설치작부터 작은 크기의 평면 작품까지 여러 표정으로 꾸려진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그동안 친숙하게 여겨진 일상 풍경의 본질을 줄리안 오피만의 미니멀리즘적 접근을 통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제목 : Julian Opie
전시 일시 : 2021년 10월 7일(목) ~ 2021년 11월 28일(일)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K2, K3 (종로구 삼청로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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