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임터뷰, 프리랜서 로고 디자이너 '진영완'

  여러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담당하는 프리랜서 로고 디자이너 진영완.


  그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남들보다 비교적 적은 페이를 받고 일을 하는 디자이너다. 힘들 법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를 클라이언트들이 알아준 건지. 이제는 숨은 고수 플랫폼에서 1위, 2위를 다투는 로고 디자이너로 자리잡고 있다. 남들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영완씨. 그런 그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프리랜서이자, 알디 스튜디오 대표 진영완입니다.


Q.  프리랜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상, 규칙적인 삶을 살기에 안 좋은 환경인데 일상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


A.  일로 인해 생활패턴이 많이 무너지게 되면 제가 해야 하는일을 못 할때가 많이 생깁니다. 이런 상황과 불만이 쌓여 결국에는 현실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생기곤 해요. "해야하는 일을 못해서 하루를 낭비했구나."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혹은 "회사를 취업해야 하는건가?"하는 고독한 생각과 많이 싸우게 되는게 가장 힘들었어요.


Q.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와중에도 즐기는 취미가 있는지


A.  강아지 산책과 일기 쓰는 일은 꼭 하고 있습니다. 일기는 쓰다보면 웹툰에 그릴 때 스토리보드에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 산책은 제가 강아지 두 마리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웃음)


Q.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있다 보면 몸이 뻐근한 순간들이 있을 텐데 나만의 해소 방법이 따로 있는지


A. 어깨를 많이 쓰기 때문에 굽어 있는 어깨 부분을 고무 밴드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으로 풀어 주고 있습니다.

Q.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날이 있다면


A.  작업이 엄청나게 몰리는 성수기에 작업을 끝낸 후 오늘 더는 할 일이 없다 하면 편의점에 들러 위스키를 사옵니다. 사온 위스키를 집 냉동실에 살얼음 낄 때까지 얼려놓은 다음 샷 잔에 술을 따라놓고 밖으로 나가, 풍경을 한가득 만끽한 채 위스키를 쭉 들이켜고 연초를 하나 피는 날이 저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은 날이라 생각합니다.


Q.  독자 여러분께 추천할만한 위스키가 있다면


A.  제음슨 위스키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싱글 몰트나 고급자분들이 드시는 위스키에 입문할 때 마시게 되면 맛을 잘 모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거로 입문하게 되면 매운맛이 많이 나는 위스키가 평균적으로 많기 때문에 밸런스가 잘 잡힌 제임스 위스키를 추천합니다.


Q.  로고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현재 가장 큰 관심사가 있다면


A.  운동입니다. 서강대교에서 러닝을 뛰고 있습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다 결국에는 해내는 끈기의 과정과 이겨낸다는 성취감이 즐겁기 때문에 즐겨 뛰고 있습니다.

Q.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고독과 사색에 잠기는 순간들이 많을 거라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삶에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A.  인간의 사회적 동물입니다. 집에서 혼자 일을 하게 되면 사색에 잠기는 순간들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랜서의 장점인 자유로움으로 인해서 하루를 강아지랑 함께 보낸다는 것에 행복을 많이 느낍니다.


Q.  앞으로의 행보


A.  알디 스튜디오를 크게 키워 어느 정도의 목표를 이루게 되면, 제가 그린 만화를 출판해서 책으로 내고 싶습니다.


Editor  임찬영

Photo  임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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