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이끄는 브랜드의 정보를 전달하는 유튜버

'404PF'


"저희는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입니다. 단순 정보 전달을 지양하고

저희의 색을 입힌 정보 전달을 추구합니다. 물어보면 다 알것 같은 옆집 형 같은 느낌의 미디어가 저희 지향점입니다."

Q.  자기소개와 '404PF' 소개


A.  안녕하세요. '404PF'는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를 재밌게 알아보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최 PD'와 '신 PD' 두 명이서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굉장히 웰메이드 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채널 '404PF'의 뜻은, 404PF [404 Page Found]의 줄임말로 페이지를 찾을 수 없는 오류코드 [404 : Page not Found]에서 따왔습니다. 404 페이지를 만났을 때, 그 너머 정보가 시작이 되는 페이지가 되고자 404PF가 되었습니다.


Q.  '404PF'의 시작점을 이야기하자면


A.  그전부터 둘이서 작업을 많이 했었습니다. 최 PD는 광고, 이벤트, 기획을 하는 일을 했고, 신 PD는 일러스트 모션그래픽 작업을 하다 보니 함께 일하는 횟수가 점차 늘고, 둘이서 "뭐 함께 같이 해보자"라고 말했던 게 시작이 유튜브로 시작이 된 것이죠.


Q.  First Page. 영컬쳐를 이끄는 모든 브랜드를 알아보려 하고 있다. '404PF'가 생각하는 영컬쳐란 무엇인가


A.  '가치'를 제공하거나 이끄는 사람이나 집단, 그리고 그들의 '팬덤'이 스스로 자생력을 발휘하여 또 다른 멋을 선사하는 것이 영컬쳐라 생각합니다.

Q.  패션 코디나 제품보다는 브랜드의 창립 배경과 스토리, 아카이브를 다루고 있다. 남다른 브랜드를 설정 기준들부터 대중들에게 소개하기까지 과정들이 궁금하다


A.  저희가 좋아하거나 알고 싶은 브랜드를 위주로 선정합니다. 크든 작든 그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일괄된 아이덴티티나 철학이 있다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코디나 제품은 다른 분들이 잘하시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가 잘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계속 변하는 트렌드보다는 설립자의 정보나 생각, 설립 당시의 시대 배경과 이유 등을 중요하게 봤어요.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브랜드의 설립자와 저 브랜드의 설립자가 친했다던가 하는 비하인드스토리도 재미있고, 연계성이 있다고 생각되면서 시리즈로 콘텐츠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작업을 하다 보면 해당 브랜드의 애착이 생성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러한 애착을 시청자들도 받게 해준다면 집에 방치되어 있는 오베이나 스투시 같은 티셔츠들을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진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업로드된 영상 중 가장 재미있게 작업한 영상이 있다면


최 PD - 아무래도 첫 작업인 'Anti Social Social Club(안티 소셜 소셜 클럽)'이 가장 재밌지 않았나 싶습니다. 첫 작업이기도 하였고, 서로 낄낄대면서 어떤 더빙 톤이 잘 맞는지 여러 번 녹음도 하였고 같이 밤새워서 작업했었던 영상이 첫 조회 수 100 넘어 갈 때의 쾌감이 엄청났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 작업이었습니다.


신 PD - 'RipNDip(립앤딥)'이 재밌었습니다. 또라이 같지만 귀여운 널멀경을 볼수록 저랑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았고, 캐릭터가 확실한 브랜드 전개 방식도 제 취향이어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작업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보다 확대된 이미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404PF'는 다양한 브랜드들을 서치하고 관심이 깊다. 역사 깊은 브랜드들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러한 브랜드들처럼 깊은 역사를 이뤄갈 수 있을 것 같은 브랜드가 있다면


A.  'Thisisneverthat', 'LMC', 'PAF', 'ADERERROR' 정도의 브랜드들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브랜드의 색이 확실히 정해졌고 방향성이나 해외에서의 니즈도 충분하니 10년 뒤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Q.  영컬처의 브랜드를 알아보다 보니, 패션 관련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대중적으로 패션 유튜버라는 인식이 있는데 404PF의 지향점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A.  '404PF'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저희는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입니다. 단순 정보 전달을 지양하고 저희의 색을 입힌 정보 전달을 추구합니다. 물어보면 다 알 것 같은 옆집 형 같은 느낌의 미디어가 저희 지향점입니다.


  아직 '패션'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기반이 닦이면 여러 카테고리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 예술에 대한 이야기, 모터사이클에 대한 이야기들이 될 것 같습니다.


Q.  Second와 Third Page도 준비 중에 있다. 앞으로 404PF의 새로운 페이지들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A.  닌텐도 vs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비교 콘텐츠, 브랜드의 시그니처(근본) 가이드 같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구매 시기가 되면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어디서 알려주지 않는 정보들 말이에요. 스스로 알아내야 하는데 그 지점에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본업이 바빠서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요. 오프라인 활동도 생각 중입니다. 스지 대 운동회 같은.. 예

Q.  편집 방식과 진행 방식 또한 눈에 띈다. 신경 쓰는 포인트나 디테일이 있다면


A.  추상적인 개념의 시각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후지와라 히로시'편에서 보여줬던 '스지 관계도' 라든가 '카브엠트'편의 창립자들의 업무 프로세스 같은 부분들이요. BGM, 효과음, 더빙도 포인트로 잡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마치 누군가로 빙의되어 목소리를 변조한다거나, 모션 그래픽을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흡입력 있게 오롯이 브랜드의 스토리를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많은 이들이 유튜브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 전달을 받고 있다. 유튜브만의 매력을 이야기하자면


A.  언오피셜함이 유튜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이 묻지 않은 매운맛이라든가 퀄리티가 떨어져도 용납되는 다양성 등이 공식적인 매체들보다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아요.


Q.  유튜브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스스로 브랜드화를 시킬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보(또는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만 명확하다면 그다음은 꾸준함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반응이 바로 오지 않더라도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하다 보면 언젠가 알고리즘의 가호를 받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기대해 볼 만한 '404PF'의 행보를 이야기하자면


A.  'TED X'처럼 컨퍼런스를 해보고 싶고 머릿속에서 궁리 중인데, 사실 본업이 너무 바쁘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한 부분이고 확실한 것은 내년에는 오프라인에서 의미 있는 행위를 할 예정이다. 시청자들과의 오프라인 접점은 또 다른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404PF의 구독자와 아직 모르는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사랑하고 우리 스지형, 동생, 이모, 누나, 삼촌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우리 좋은 날 좋은 모습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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