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저작권 3천억원에 매각

*David Bowie, The New York Times

  지난 2016년 암으로 69년 생을 마감한 '글램 록'의 선구자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가 생전에 발표한 400여 곡의 저작권이 워너 뮤직 그룹(WMG)에 매각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워너 뮤직 그룹이 데이비드 보위 유족과 저작권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계약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억 5000만 달러(약 2983억)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에는 보위의 명곡인 ‘Space Oddity’, ‘Changes’, ‘Life On Mars?’, ‘Heroes’ 등이 포함됐다. 현재 워너 뮤직 그룹에는 보위의 음반뿐만 아니라 그가 작곡에 참여한 곡들도 소장돼 있다.


*David Bowie, MCA - David Bowie is

  최근 몇 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밥 딜런(Bob Dylan), 티나 터너(Tina Turner) 등 유명 대중음악 가수들의 곡 저작권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이는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어느 정도 확실히 검증된 옛 유행곡들이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위는 1967년 데뷔 앨범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이후 사망 직전 발표한 앨범 '블랙스타(BlackStar)'까지 50년 가까이 록 음악계에서 늘 첨단을 걸은 뮤지션으로 평가된다. 1970년대 초반 양성적인 매력을 도드라지게 연출한 글램 록 시기를 거쳐 유럽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베를린 3부작'을 발표했고, 1980년대에는 '렛츠 댄스'등 히트곡을 앞세워 팝계의 정점에 올랐지만, 돌연 솔로 활동을 중단하고 밴드를 결성하는 등 꾸준하게 변화를 추구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에는 인더스트리얼 록과 드림&베이스,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더불어 그가 69세를 일기로 암 투병 끝에 사망하자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세계적으로 1억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한 그에게 '역대 최고의 록스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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