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임터뷰>


YGK PLUS 소속 박관우 모델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모델과 배우를 같이 하고있는 박관우라고합니다.


Q.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고등학생 때 까진 사진 같은 걸 찍기 싫어하고 그랬던 성향이었어요.우연히 군 전역 후에 생기는 뭔지 모를 자신감 때문에 사진을 남겨보고 싶어서 무작정 SNS에서 활동하시는 포토그래퍼분에게 연락을 드리게 됐어요. 애매한 기장의 머리 스타일에.. 옷도 몇 가지 챙겨서 부산에서 서울로 기차 탔어요. 첫 개인작업이라 말하기도 사실 부끄러운데 카메라 앵글에 담기는 동안 제가 이일을 즐기고 있구나, 처음인데도 알아서 포즈도 나오고 표정도 나오는 게 뷰 파인더로 보이니까 어쩌면 이 일이 직업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 후부터는 금액적인 부분 생각하지 않고 가끔씩 기관에서 개최하는 모델대회 같은 곳도 나가보기도하고, 무작정 긴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개인작업을 줄곧 해왔었죠. (웃음)

Q.  모델이란 직업 특성상, 평소에도 자기관리에 대한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 중, 자기관리를 위해 습관화되어있는 행동들이 있을까요?


A.  직업 특성상 자기관리에 사명이 있는 건 피해 갈 수 없는 거 같아요. 아마 대다수 모델들은 특별히 체중이나 외적인 요소로 많은 고민을 하고있는 모델들이 많을 거 같은데 사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체질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운동을 정말 사랑하고 즐겨 하는 편이에요. 다행히죠. 이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게, 평소 구기종목으론 농구를 정말 안 쉬고 4시간 이상을 할 정도로 즐겨 해요. 그 외에는 맨몸 운동이나 유산소 러닝 등 주 3~4회 정도는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 부분에서도 사실 습관화가 되어있는 건 예를 들어 러닝 할 때는 ‘오늘은 안 쉬고 10km를 뛰자’ 하는 등 계획하고 움직이는 것 들이 있는 것 같아요.


Q. 어쩌다 시작하게 됐나요? 그리고 현재까지 그러한 행동들을 이어나가면서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요?


A.  꾸준한 식단 관리 등의 방법이 있지만 저는 음식 참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식단 관리보다는 체격도 있고 체력이나 힘도 있는 편이다 보니깐 자연스레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강렬한 운동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웃음) 등산이나 목적지가 정해져있지 않는 긴 거리를 걷는 것도 좋아하고 몸을 만드는 것 역시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었죠. 술, 담배를 전혀 안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금전적인 부분이나 시간적인 부분이 여유가 많이 있더라고요. 단점은 운동을 하면 근육들이 자연스럽게 커지기에, 스키니 한 실루엣을 가지기엔 조금 힘들었죠.. 그래도 이쁘게 몸선이 잡힌 덕분에 스펙트럼이 많이 넓어졌어요. 옷을 벗고 몸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도 두렵지 않다는 점이 좋았던 거 같아요.

Q.  다양한 룩북 촬영 및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A.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비욘드클로젯> 룩북 촬영 이었어요. 모델을 시작하기 전에 거치는 등용문은 서울패션위크의 패션쇼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즐겨봤었는데 쇼를 쭉 보다가, 음악이 너무 좋은 쇼가 있더라고요. 그 브랜드가 비욘드클로젯이었어요. 처음에는 음악 선곡이 너무 좋아서 집중하다 보니깐 나중에는 브랜드의 옷들도 하나같이 이쁘더라고요. 제가 도전하지 못했었던 룩 들이기도 했고, 여러 가지 디테일들이 귀엽기도 했어요. 모델들 또한 너무 멋있었는데, 보면서 '아, 나도 언젠간 저 쇼에 서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죠. 그렇게 계속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SNS 알림이 왔어요. 확인을 했는데 비욘드클로젯 SNS 계정이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천천히 연락을 확인해 보니 FW 시즌 룩북 촬영 모델 문의 DM이었어요. 너무 기대했던 브랜드였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다 보니까 눈코 뜰 새 없이 바로 진행을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당시 짧은 머리의 풋내 나는 어눌한 모습의 저를 큰 스튜디오에서 보고 계셨던 우상희 실장님, 고태용 실장님의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웃음)


Q.  옷을 돋보이게 하는 게 본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모델은 자기 자신이 튀는 게 아니라 의상이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걸 최우선으로 삼는다‘라고 간단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모델로서 중요한 점과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몇 가지 소개 부탁드린다.


A.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모델로서 중요한 점은 처음 보는 사람들으 마주하고 많은 카메라 앞에서 보여지는 직종이기에 올곧은 인성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사실 모델이 아니더라도 해당되는 사항이기도 하죠. (웃음) 두 번째는 실력인 것 같아요. 몸을 잘 사용하는 모델과 못 사용하는 모델은 확연히 실시간으로 나오는 결과물에서 차이가 보이더라고요. 아마 포토그래퍼 입장에서 제일 먼저 확인이 될 거예요. 촬영을 시작하면 테더 연결되어 화면으로 보이는 사진 라인들이 간혹 4장 연속이나 많게는 10장 연속이 같은 맥락의 사진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패턴이 반복되면 많이 준비를 안한 게 보이는 것 같아요. 옷의 디테일이나 뒷면에 어떤 프린팅이 있는지, 또 글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브랜드의 성격은 어떤지 등 생각을 캐치하는 건 10초 안에 얻을 수 있는 해답이니까 한번 확인하고 진행하면 훨씬 많은 행위들이 나오더라고요. 촬영을 하기 앞서 브랜드의 한 시즌 대표 얼굴이 되는 모델들이 가장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할 점인 것 같아요.

Q.  모델 박관우로서의 자신이 생각하는 보완하고자 하는 부족한 점과 남들과 다른 강점을 꼽는다면?


A.  저가 저를 판단하는 게 사실되 게 오랜만이고 평소에도 하지 않았던 점이라 제일 어려운 질문이었던 거 같아요. 모델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년 차가 넘어서는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 지지못한 건 역시 모델로서 어딘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좋은 작품이나 커리어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도 있을 거 같고 그렇기에 보완하고자 배우라는 직종에도 관심을 두고 파고든 것도 맞는 거 같아요. 남들과 다른 강점을 꼽는다면, 계획을 하고 바로 실천하는 ‘추진력’인 거 같아요. 촬영을 많이 하다 버릇 하니까, 많은 것들이 더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촬영 기획도 직접 고민해봐요. 그렇게 기획해서 한지는 한 1년쯤 가까이 된 거 같은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의상도 컨셉도, 장소나 헤어 메이크업 등 사진 색감의 방향성 같은 것도요. 많은 분들이 직접 준비 해서 보여드리면 오히려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포토그래퍼 입장에서도 고민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찍고 싶은 시안들, 모델의 페이스, 의상, 장소 모든 걸 안고 고민해야 하는 사항도 많으니까요. 하물며 포즈도 디렉팅 하기엔 역할 비중이 너무 치우쳐서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게 많이 힘들다고 느꼈어요.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생각한 저의 강점은 추진력인 거 같아요.


Q.  일반인 모델부터, 런웨이 모델 등 크게 생각이 드는 마르고 키가 큰 이미지에서 점점 다양한 실루엣과 페이스, 분위기 등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모습도 보인다고 생각이 든다. 모델신(scene)에 대한 요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모델신에 대해서 요즘은 많이 신체조건과 인물적 요소의 장벽이 다양해지고 시선이 좋아졌어요. 외모가 어떻든, 체중이 어떻든 머리 색과 피부 색 등 하물며 나이까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모델이란 직업을 가질 수 있고, 도전해 볼 수 있는 직업 같아요. 이렇게 보면 예전과 비해 말라야하고 이뻐야 한다. 엄청 세게 생겨야하고, 장발이 많고 등등 특색이 사라진 게 맞는 말이기도 하고 특기 부문에서는 워킹 실력을 물론이지만 광고에 쓰일 연기, 춤, 노래까지도 이제 섭렵해야 만능 엔터가 되어야 사랑 받는 신이 되어버려서 모델이라기보단 인플루언서에 가깝기도 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 ‘난 모델이니까 무조건 런웨이 무대에서만 서야해’라는 생각을 가진 모델들은 사실 없다에 가깝죠.

Q.  코로나로 인해 많은 런웨이가 취소되고 일자리도 보장받기 어려워졌다고 한다코로나 시기에 모델로서의 활동은 어떠한가


A.  런웨이가 많이 취소되었지만 그래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영상 런웨이가 요즘은 이루어져 있어요. 대중들 앞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맘 편히 벗고 줄지어 움직이는 행위를 한다는 게 여간 이루어지기 힘들기도 하고 생각도 못 하는 시점이 와버렸으니까 이로 인해 모델들은 일자리가 아예 없어진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키고 지면 촬영이나 의류 촬영, 그리고 생계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도 많이들 병행 하고 있을 거에요. 너무 정확히 말해버렸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웃음)


Q.  요즘 꼽는 관심사가 농구와 연기라고 한다. 모델 이외 또 다른 발돋움 또는 취미 생활로 꼽는 이유가 궁금하다.


A.  농구는 원래 해오다가 모델 활동을 위해 몇 년간 쉬었어요. 하다가 큰 사고로 수술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알고리즘으로 뜨는 NBA나 길거리 농구 영상을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더라고요. 보고 있자면, 어느새 낡은 공을 꺼내서 코트로 가고 있는 발걸음이 보여요. 다른 사람이 공 튀는 소리가 나면 어찌나 짜릿한지. 다른 건 연기에 관심사를 엄청 두고 있어요.


직접적으로 과외나 연기 수업을 배운 적은 없지만 원체 지인들과도 즉석 콩트를 하거나 성대모사, 인터뷰 등등 그런 행동을 하는 자체를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해서 자연스레 연기 쪽에도 관심이 갔던 거 같아요. 근래에 영상작업을 위주로 많이 했었는데.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것도 여간 쉽지 않았고 보이는 나를 사람들에게 설득하기란 정말 재미있는 행위 자체인 거 같아요. 그러다 운 좋게 얼마 전부터 N사의 플랫폼에 나올 예정인 작품에 합류하게 되어서 열심히 요즘은 촬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선배님들의 연기도 눈앞에서 보며 공부하고 있고요.

Q.  그렇다고 한다면, 또 다른 분야인 연기를 위해 어떠한 노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우선 시간이 나면 날 때마다 무조건 독립영화나 상업영화를 심층적으로 봐요. 배우가 특정 대사를 특정 감점을 담아 말할 때 어느 쪽 눈썹을 움직이는지 미간은 어떻게 찡그리는지... 눈물 연기도 조금씩 연습하고 있어요. 눈 호흡이라 하더라고요. 기술이 대단하던데 원체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안 나와서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 줄 알았는데 몰입하면서 연습하니 나오긴 나오더라고요. (웃음)


  잠깐이지만 그 연습은 되게 힘들어요. 배우들의 기자회견이나 작품이 나오기 전 인터뷰를 하는게 되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사실적인 모습이기에 말할 때 제스처나 목소리 예상치 못한 MC의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 대처하는 그런 말들을 보면서도요.


Q.  모델이라는 직업에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모델이란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남들보다 먼저 이쁘고 세련된 옷을 먼저 입어볼 수 있고, 그 옷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매치해서 입을지, 또 리얼웨이에서 걸어 다니면 어떤 느낌일지 사람들은 또 그런 나를 보면 무슨 생각을 가질지 그 옷은 가격이 얼마일지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 것 같아요. 특정 상황에선, 꼭 옷을 입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아도 되는 명찰이 달려있기도 하고요. 모델이니까? 라는 이유에선 꽤나 설득시킬 요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자기합리화가 기본을 병행돼있어야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몸소 먼저 나서서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할 수 있어요.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Q.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모델 박관우는 어떤 모토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A.  저는 사람 일은 정말 가족도, 친구도, 신도 모른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어요. 모델 박관우가 되기 전까진 평범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해서 제주신라호텔에서 근무하는게 제 꿈이자 목표였는데, 그 생각과 계획은 어디 가고 지금은 많은 카메라 앞에, 많은 사람들과 관계자들 앞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매체에 보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일을 사랑하게 된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어떤 일을 하든, 무엇을 하고 있든 열심히 하고, 하고 싶은 일은 무조건 후회하지 말고 늦기 전에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는 바람이에요.


Q.  마지막으로 22년 벌써 두달이 지나갔다. 22년 한해의 계획과 앞으로의 행보를 이야기 한다면


A.  22년의 한 해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 몰랐던 사람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현립 되는 한 해인 것 같아요. 시작이 정말 좋아요. 남은 9개월 동안 벌써 큰 작품을 하나 했는데, 또 어떤 작품과 사람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되는 한 해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좋은 곳에 발이 닿기를 간절히 조심히 걷겠습니다.


Editor  임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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