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三三推薦


'Release Date'

  결국 아는 맛을 찾는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컬렉션과 룩북이 쏟아져 나오지만 왠지 당장 카드를 꺼내진 않는다. 하반기에 꼭 사고 싶은 코트가 생겼기에 아낀다는 명목으로 쇼핑 리스트는 잠시 미뤄둔다. 보고 읽을 것들에도 '출시일자'가 있다. 최신 호가 출시된 취향들로 모았다.

『 블루 피리어드 11권 - 야마구치 츠바사 』


  주말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나에게 누굴 가르칠 자격이 있나 생각하다가, 월급을 생각하다가, 다시 각자 다른 모습으로 떠드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퇴근 준비를 한다. 드디어 11권이 나왔다. 미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야구치 야토라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들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하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하나의 인간이 좌절하고 다시 페이지를 여는 장면에 집중하면 좋을 것.


『 미스테리아 제39호 - 엘릭시르 편집부 


  집에서 읽는 책과 밖에서 읽는 책을 따로 고르는 편이다. 미스테리아는 후자에 속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은 기획기사나 단편 소설을 먼저 찾는다. 가방 속에서 굴러다니며 표지가 조금 구겨질 때쯤이면 다시 새로운 호가 나온다. 제39호는 실내 범죄에 대해 다룬다. 문득 내방의 배치에 대해, 골목을 걷다 보이는 구옥들이 달라 보인다. 가끔 낯선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고 싶다면 가방 한 쪽에 넣어두길 추천한다.


『 바이킹스 : 발할라 - 넷플릭스 제작 


  히스토리 채널의 드라마 <바이킹스>를 재밌게 봤던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한 번 쯤 시도했을 스핀오프 드라마. 뛰어난 전투씬은 물론 인물 한 명 한 명이 지니고 있는 캐릭터도 뛰어나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바이킹 탐험가 레이프 에릭손을 주인공으로 한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드러난 어떤 인물과도 결이 다르다. 바이킹들에게 신은 무엇이고 운명은 무엇인지 말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Editor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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