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三三推薦


'More Than One'

  인간은 왜 그리 둘이 되기 위해 애쓰는 걸까. 고민해봤자 나 역시 하나보단 둘에 끌린다. 하나일 때 얻는 여유보다 둘일 때 얻는 교류가 소중하다는 것 역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고독한 주인공이 주는 멋과 강함도 때로는 위태롭다. 주거니 받거니 더블 주인공 만화의 갈등과 애틋함을 좋아한다. 둘이어서 매력적인 존재들을 찾아봤다.

『 92914 』


  이들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할까. 92914가 주는 평안은 진부함과는 결코 다르다고, 일단은 그렇게. 신선함이 전부인 음악들 사이에서 담담하게 서 있는 소리를 찾다보면 어느새 또 92914에 다다른다. 마치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들어봐서 아는 것과는 다른, 아마도 그것은 익숙하지만 굳이 뱉지 않은 감정일지도. 어떤 트랙을 들어도 편하다.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취향으로 서너 트랙 꼽자면 '9'와 'Moonlight', 'Sunset', 그리고 'Someday'.


『 It Takes Two - Hazelight 


  2인 플레이만 가능한 게임. 'It takes two to tango'라는 영어 속담에서 유래한 타이틀이라고 한다. 한국어로 풀이하자면 '손뼉도 부딪혀야 소리가 난다' 쯤. 위기의 부부가 협동하여 고난을 이겨내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알 수 있다. 어찌하여 싸우게 됐는지, 상대방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한 명이 구매하면 다른 한 명은 친구 패스를 이용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 강철의 연금술사 - 아라카와 히로무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끼리 모이면 한 번 쯤은 꼭 입에 오르는 작품.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모를 수가 없다. 에드워드 엘릭과 알폰스 엘릭, 두 형제의 모험을 그린다. 에드워드 쪽에 살짝 무게가 실리긴 하지만 형제가 함께 하기에 만들어지는 섬세함 감정선을 간과할 수 없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만난 지 1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읽는 이유는 작가가 만화 이상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이 아닐까. 만화와 애니메이션 양쪽 모두 뛰어나다.


Editor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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