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914 』
이들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할까. 92914가 주는 평안은 진부함과는 결코 다르다고, 일단은 그렇게. 신선함이 전부인 음악들 사이에서 담담하게 서 있는 소리를 찾다보면 어느새 또 92914에 다다른다. 마치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들어봐서 아는 것과는 다른, 아마도 그것은 익숙하지만 굳이 뱉지 않은 감정일지도. 어떤 트랙을 들어도 편하다.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취향으로 서너 트랙 꼽자면 '9'와 'Moonlight', 'Sunset', 그리고 'Some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