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ocs x Salehe Bembury 』
장마철이면 가장 먼저 신발 걱정을 한다. 젖이 않아야 하고, 편해야하고, 함부로 다룰 예정이므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게. 작년부터 크록스를 눈여겨봤다. 그동안 즐겼던 신발들과는 궤가 달라 망설이기만 했다. 살레헤 벰버리 협업 제품의 발매 소식을 들었다. 클로그 위에 지문이 얹혀있었다. 등고선 같기도 하고, 갓 태어난 샤페이 같기도 한 그런. 신선한 디자인이었지만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 역시 나에게 크록스는 아닌가보다 넘기려는 찰나 동생이 구매를 원했다. 동생은 캠핑에 성공했고, 나는 온라인 래플에서 당첨이 됐다. 진심은 통한다는 걸 크록스에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