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거스트러쉬(August Rush)
2007년에 개봉한 <어거스트 러쉬>는 학창 시절 음악선생님들이 꼽는 틀어 놓기 좋은 영화로 꼽혔을 것만 같다. 그만큼 시청각 자료로써 음악적인 요소와 드라마, 감동 등 복합적인 이야기를 꾹꾹 담고 있는 영화이다. 기타리스트였던 남자와 촉망받는 첼리스트의 음악적인 요소를 모두 받고 태어나 천부적인 음악 재능을 가진 주인공 ‘어거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큰 줄거리를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테니 영화 속 부분 부분을 곱씹어 봤다.
재미있게 볼만한 요소는 단연 기타를 사용하는 주인공이다. 그중 독특하게도 ‘핑거스타일’이라는 기타 연주 기법을 사용하는데,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기타에 기본기가 없는 ‘어거스트’가 재능으로만 두들긴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핑거스타일’은 기존 기타 연주의 한 장르로서 어쿠스틱 기타로 곡의 비트, 베이스라인, 멜로디 라인, 퍼커션 등 음악 요소의 모두를 표현하는 기타 연주법이다. 그 안에서도 일반적인 기술과는 다르게 손톱을 이용해 치는 ‘네일 어택’, 기타 현을 튕기는 것이 아닌 두들기는 ‘태핑’, 손바닥으로 기타 바디에 부딪혀서 소리를 내는 ‘팜 네일 어택’, 새끼손가락이 기타 바디에 부딪히며 동시에 손톱으로 현을 가격하는 ‘어택 뮤트’ 등 다양한 테크닉을 요구하는 연주 기법인데 이 모든 걸 영화 속에서 ‘어거스트’역을 맡은 아역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가 직접 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슬러 올라가 독특한 연주 스타일인 ‘핑거스타일’은 시작이라고 불려온 ‘마이클 헤지스’와 더불어 발전시킨 ‘카키 킹(KAKI KING)’이 있다. 영화 속 ‘어거스트’의 첫 즉흥연주곡 또한 ‘헤지스’의 곡으로 ‘카키 킹’인 연주한 ‘Ritual Dance’라는 곡이었다. ‘카키 킹’은 여성 기타리스트로 독특한 연주곡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그중 비주얼 그래픽과 진행되는 라이브 영상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의 ‘어거스트 러쉬’로 불리는 이가 있는데, 바로 ‘정성하’라는 기타리스트이다. 어릴 적부터 기타 연주를 꾸준히 해왔고, 15년 전부터 유튜브도 겸해 온 1세대 유뷰버라고 부를 수 도 있는 그이다. 현재는 696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이기도 한데, 그의 기타연주에 홀려 유튜브에 빠지게 된다면, ‘정성하’ 기타리스트의 과거의 어린 시절로 내려가며 과거의 영상들도 보는 재미가 있다.
<어거스트 러쉬>와 <정성하 기타리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다시금 방 한켠에 있는 기타를 꺼내 C코드부터 다시 잡아볼까 한다.